1.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
영화 *테이큰(Taken)*의 시작은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처럼 보입니다. 딸을 정말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버지, 이혼으로 멀어진 가족 관계, 그리고 아버지의 걱정을 귀찮아하는 10대 딸.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 분)는 전직 특수 요원이지만, 딸 앞에서는 그저 평범하고 마음 약한 아버지일 뿐입니다. 딸 킴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조금이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려 애쓰는 그의 모습은 다른 가족 영화들과 다르지 않죠.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가족 영화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평화롭던 일상이 딸의 유럽 여행으로 송두리째 바뀌게 되니까요.
2. 딸의 납치, 그리고 아버지의 분노
킴이 친구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떠나면서 영화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여행을 걱정하던 브라이언의 불안은 결국 현실이 됩니다. 킴이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만들 정도로 긴박하게 전개됩니다. 특히, 납치 직전 브라이언과 킴의 통화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인상 깊은 명장면으로, "나는 널 찾을 거고, 반드시 죽일 거다"라는 브라이언의 대사는 이후 전개될 그의 강렬한 복수를 예고하죠. 이 순간부터 브라이언은 더 이상 평범한 아버지가 아닙니다. 딸을 찾기 위해 냉혹한 전직 요원의 본능을 깨우게 됩니다.
3. 아버지의 사랑이 만들어낸 화려한 액션
브라이언의 추격과 딸의 구출 작전은 정말 긴장감 넘치고 영화에 몰입감을 줍니다. 파리의 어두운 거리, 범죄 조직의 본거지, 위험한 거래 현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관객에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그가 보여주는 싸움, 추격, 심문, 총격전은 단순히 멋진 액션이 아니라,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습니다. 그의 모든 행동의 동기는 오직 하나, 딸 킴을 반드시 구하겠다는 사랑입니다. 그렇기에 브라이언의 싸움은 더 치열하고, 더 진심이 느껴집니다.
4. 인상 깊은 메시지와 감동의 여운
테이큰이 단순 액션 영화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부성애’의 메시지 때문입니다. 평범한 아버지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사랑하는 딸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 그것이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죠. 영화는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 속에서도 가족, 특히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대한 깊은 감정을 놓치지 않습니다. 브라이언이 목숨을 걸고 싸운 끝에 딸을 구해냈을 때, 단순한 해피엔딩 그 이상으로 관객에게 감동과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5. 리뷰: 액션과 감동이 조화로운 영화
테이큰은 한 편의 짧고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 영화이지만, 그 안에 담긴 아버지의 순수한 사랑이야말로 이 영화를 더 특별하게 만듭니다. 화려한 액션과 스릴 넘치는 전개, 그 뒤에 숨은 가족애가 이 영화를 단순한 범죄 액션 영화가 아닌 감정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주죠. "아버지의 사랑이 액션이 될 때", 바로 테이큰이 보여준 이야기입니다.
딸을 향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액션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영화, 테이큰. 진심을 다한 액션이 무엇인지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